나는 네일아티스트였었고 비전공자였다. 이러한 나도 개발자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데 비전공자가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부트캠프를 알아보고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항해 99 이전 나의 삶은?
네일아티스트로 열심히 일을 하다가 꿈과 현실의 차이를 느끼게 되었을 때, 나는 다른 직업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때, 가족들은 내게 제일 먼저 개발자를 추천했다. 나는 비전공자이지만 대학교 때 전공과목 중에 Java 수업이 있었고 교양으로 앱 개발 관련된 수업을 들어서 개발자라는 직업이 크게 거부감 없이 나도 해볼까 가 되었던 거 같다.
나는 개발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처음 단계로 코딩 학원을 선택했다. 학원에서는 프런트엔드와 Java 기본 과정을 배웠다. 또한, 특별히 리액트에 관한 지식은 학원 수업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 정말 좋은 강사님을 만나서 리액트 수업까지 받을 수 있었다.
학원 수업이 종료된 후, 혼자 이력서를 제출하고 사전과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학원만의 교육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 후 나는 현직 개발자와의 1 : 1 과외를 통해 리액트와 자바스크립트를 더 깊게 공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전에 이력서를 제출했던 경험이 부담감으로 남아,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이후, 나는 1년 동안 바리스타로 일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쌓았지만, 개발이 다시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다시 개발 공부를 시작하려고 결정했고, 더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부트캠프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항해 15기에 합류하게 되었다.
❓ 항해 99를 선택한 이유는?
위에서 말했듯이 이미 코딩 학원에서 교육을 받았던 경험이 있기에, 이번에 다시 시작할 때 다르게 시작하고 싶었고, 예전에 고려했던 부트캠프를 선택하기로 마음먹었다.
두 가지 주요 조건을 기준으로 선택했다. 첫 번째로는 좀 더 긴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고, 두 번째로는 부트캠프의 전체 기간이 취업 준비를 포함하여 6개월을 넘지 않는 곳이었다. 내 처음 선택은 오프라인 부트캠프였지만, 유연한 시간 활용의 장점을 고려하여 온라인 부트캠프로 방향을 잡았다. 이런 기준 속에서 합리적인 비용에 제공되는 항해 99를 알게 되었다.
또한, 코로나 때문에 이전 학원의 마지막 프로젝트는 혼자서 진행했었다. 이번에는 그 반대의 경험, 즉 팀 프로젝트를 통한 협업의 경험을 원했다. 항해 99에서는 총 3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어, 그 풍부한 경험을 원하며 지원하게 되었다.
❓ 항해 99의 장단점은?
나는 단순히 아무런 베이스가 없는 비전공자가 항해 99의 커리큘럼을 따라 바로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 장점
항해99의 학습법은 고등학교, 대학교 또는 기타 학원에서의 교육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항해 99는 수강생에게 직접적으로 하나하나 알려주는 대신, 항해라는 이름처럼 수강생들을 바다의 중앙에 두고, 선장처럼 방향을 제시한다. 수강생들은 그 방향을 따라가며, 도중에 마주치는 과제나 프로젝트를 스스로 혹은 동료와 함께 극복하며 성장하는 경험을 얻게 된다. 이런 자기 주도적 학습이 항해 99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스스로 모든 것을 혼자 학습하는 방식에 대해 돈을 지불하는 것에 의구심을 품을 수 있다.
그러나 항해 99에서 가장 큰 가치는 훌륭한 인맥과 멘토링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초기에는 항해 99의 수료생이었던 기술 매니저님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이미 항해 99를 수료하고 현업에서 일하는 개발자이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시니어 코치님들의 조언을 통해 학습 방향성을 잡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 프로젝트에서는 현업의 시니어 개발자분들의 직접적인 멘토링을 받게 된다. 이는 무척이나 귀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과는 다르게, 실제로 현업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 같다.
더불어 같은 시작점에서 공부를 시작하는 동료들과의 활발한 교류도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기수에는 모두가 열정적이고 너무 좋은 분들이어서 함께 학습하며 서로를 응원하고 돕는 경험은 앞으로의 개발자로서의 여정에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단점
코딩이라는 분야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에게 항해99의 교육 프로그램은 굉장히 힘들 수 있다. 알려준데로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해결하고 시험을 보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절대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주일 안에 JavaScript의 기초를 완벽히 습득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물론 선택과정인 기초 언어 학습 주차를 신청하면 총 2주정도 진행되는데 그것조차도 초심자가 주요 언어의 기초를 충분히 익히기에는 부족하다고 본다. 실제로, 내 주변에서는 이런 타이트한 학습 일정 때문에 정말 힘들어하고, 심지어 중도 포기하는 분들도 있었다.
프로젝트 기간에는 9 to 9라는 공식적인 일정이 있긴 하지만, 그 안에서 프로젝트를 완성하려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프로젝트 기간에는 하루에 12시간이면 될줄 알았지만 새벽 2~3시가 넘어가는 스케줄이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여야만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99일이라는 기간 동안 주어진 모든 과제와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항해99의 교육 방식 중 하나인 자기주도적 학습은, 장점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큰 단점이 될 수 있다. 모든 것을 혼자서 찾아내고 학습해야 하는 이 방식은, 자신의 기준을 세우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의견에 쉽게 휘둘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타이트한 관리와 지도를 바라는 분들에게는 다른 부트캠프나 학원을 추천하고 싶다.
❓ 프로젝트
나는 항해99를 진행하는 동안 총 4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웹미니 프로젝트, 주특기프로젝트, 클론프로젝트, 실전 프로젝트 이렇게 4개를 진행하였다. 정말 다행으로 나는 진행했던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정말 좋은 분들하고 하게 되어서 정말 운이 좋았던거 같다.
프로젝트를 통해 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을 몸소 느꼈다. 항해99에 참가하기 전까지는 대부분 혼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곤했다. 그러나 항해99에서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개발자들이 팀으로 구성되며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팀원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직접 경험하게 되었다. 특히, 마지막 실전 프로젝트에서 디자이너와 직접 협업하면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디자이너와의 협업 방법을 배울 수 있었는데, 이 경험은 이력서 작성 시 매우 큰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항해99 추천? 비추천?
나는 항해99가 개발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미 개발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가진 비전공자라면 이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다. 왜냐하면, 개발 초심자에게는 항해99의 교육 기간이 너무나도 짧게 느껴질 수 있으며, 그 시간 동안 취업 수준의 능력을 키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반면, 기본적인 개발 지식을 이미 보유한 사람들에게는 이 기간이 집중적인 학습과 성장을 위한 최적의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